페미니즘

페미니즘을 통해 달라진 삶

# 이 글은 페이스북 페이지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에 같은 제목으로 기고한 글입니다. 나는 평생을 ‘평범한 남자’로 살아왔다. 그리고 스스로가 ‘착한’ 남자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한 후에 나는 반성하고, 다시 잘못을 하고, 다시 반성을 하고, 이걸 반복하면서 원래 갖고 있던 생각들이 하나하나 깨져 갔다. 페미니즘을 접...

인간은 균질적이지 않다. 어떤 사람들을 특정 집단으로 묶는다는 것, 그리고 그들을 손쉽게 판단하려 하는 것은 그들을 특정 기준으로 묶어 타자화 하는 작업이다. 타자화 된 이들은 균질적으로 인식되어 쉽게 일반화된다. 여기서 집단을 정의하는 조건은 그 원소들과 무관하게 자의적으로 구성되며, 정상이라 명명된 것의 나머지에 속한다. 하지만 그 정상이라는 것은 얼마...

성적 대상화는 남성과 여성에게 어떻게 달리 행해지는가?

# 이 글은 페이스북 페이지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에 같은 제목으로 기고한 것입니다. 얼마 전 방송인 샘 오취리의 샤워 장면이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리고 댓글에서는 어떤 이들이 ‘페미’와 ‘메갈’을 찾으며, 왜 이런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느냐고 화를 내고 있었다. 해당 기사에서 다룬 방송은 명백히 잘못을 저...

내가 관찰한 곳은 지점이 많은 유명한 노래방이다. 노래가 시작될 때마다 레이싱 걸을 연상시키는 여성이 “3, 2, 1, 시작!”을 외친다. 혼성 듀엣 곡 가사의 남성 부분과 여성 부분이 각각 하늘색과 분홍색으로 표시된다. 이성애적 사랑과 연애, 이별에 대한 온갖 규범들―영원하고 유일한 사랑, 열정적이고 ‘나에겐 너밖에 없는’ 연애, 너무나 아프고 잊을 수 ...

20161020

#왜_그렇게까지_하는_거야_어차피_실패할_텐데#폭력만이_그들이_이해하는_유일한_언어니까요1.작년에 내 여성인 친구 중 하나는 페미니즘을 공부할 때 해방과 자유를 느낀다고, 너무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나는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잘 몰랐고, 얕게 아는 한에서는 공감도 하지 못했다. 공감이 안 됐다. 페미니즘이 뭐기에, 여성주의가 뭐기에. 그때의 나에게 중요한 건...

브로맨스와 걸크러시에 대하여

브로맨스 말고 로맨스,걸크러쉬 말고 크러쉬.성소수자들은 그 존재가 철저히 지워지고 거부당해 왔다. 오직 '이성애'만이 '정상'으로 간주되는, 그리고 '여성스러움'과 '남자다움'이 '정상'으로 규정된 세상에서 남성과 남성의 친밀하고 다정한 관계는 기존에 이성간의 연애 관계를 지칭하는 '로맨스'의 변형인 '브로맨스'라는 단어로 '특별하게' 명명되었고, 여성스러...

앞의 두 말은 철저히 젠더적이며, 마지막 단어는 권력 관계를 전제한다.(가부장제 하에서의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기에, 글의 내용이 성별 이분법적인 면이 있다. 나는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이야기하고 싶다.)1. 잘생기다, 예쁘다 누군가의 얼굴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 이 두 단어는 결코 그 사람의 그 사람의 생물학적 성별에 속해 있지 않다....

이원 젠더-모노가미 규범-이성애 규범-자본주의 속 연애는 어떻게 사람들을 분열시키는가?

현재 우리는 아주 복잡한 규범들 속에서 살아가며, 이는 특히 인간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데에 아주 핵심적이다. 열거한 것들 각각은 모두 특징적인 부작용이 있지만, 여기서는 ‘연애’라는 현대 사회의 관계에서 지배적인 규범을 중심으로 이것들을 엮어 보고자 한다.이원 젠더 규범은 정형화된 성별 고정관념을 부여하고 그것은 성 역할이라는 말로 중립을 가장하여 우리...